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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짱구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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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리코

         

         

         

         

         

         

         

         

         

                                                                                                                              글/일러스트 : 꼼지파파

         

         

         

         

         

         

         

         

        끼리코가 있었어요. 수줍음이 많은 코끼리였지요.

        어찌나 수줍어하는지 고개를 들지 못했어요.

        항상 땅만 보고 다녔어요. 다른 동물들과 눈이 마주치면 금 새 얼굴이 빨개졌지요.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은 성격이었어요.

        그 코끼리의 이마는 늘 퍼렇게 멍이 들어있어요. 땅만 보고 걷다가 나무에 부딪치기 때문이죠.

        “쿵” 저런 또 나무에 부딪쳤어요. “끼리코! 제발 고개 좀 들고 다니렴.”

        한숨 섞인 목소리로 엄마가 말했어요. 이제는 다 자라 어른이 되었지만 지금도 엄마는 끼리코에게 나뭇잎을 따주어요.

        높은 곳에 있는 나뭇잎을 먹으려면 고개를 들어야 해요.

        하지만 땅만 보고 있는 끼리코에겐 불가능한 일이었죠. 날이 갈수록 엄마의 걱정은 커져만 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끼리코! 엄마도 이제는 늙어서 네 뒷바라지를 해 줄 수가 없구나.

        너도 네 친구처럼 혼자서 살아가야 해.” 엄마가 힘없이 말했어요. 엄마는 떠나야 한대요.

        오래전부터 끼리코에게 얘기했었죠. 하지만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어요.

        “엄마! 나도 같이 갈래. 따라가면 안 돼?” 끼리코가 말했어요.

        “얘야, 너는 아직 갈 수 없는 곳이란다.

        네가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야.”

        엄마는 긴 코로 끼리코의 온몸을 쓸어주었어요. 마지막 인사였죠. 끼리코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그렇게 엄마는 어디론가 떠났어요. 끼리코는 처음으로 세상에 혼자 남겨졌지요.

        “난 왜 이리 바보 같을까.”

        끼리코는 풀썩 주저앉았어요. 엄마 없이 살아갈 자신이 없었어요.

        해가 지고 달이 떴어요. 그리고 또 해가 떴어요.

        며칠이 지났는지 몰라요. 끼리코의 몸은 야위어만 갔어요.

        “끼리코 일어나! 사자들이 너를 노리고 있어.” 누군가 끼리코에게 소리쳤어요.

        끼리코는 깜짝 놀라 눈을 떴어요. 그러자 슬금슬금 다가오던 사자들이 뒷걸음질쳤어요.

        사자들이 돌아가자 끼리코는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끼리코에게 위험을 알려준 게 누구였을까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끼리코 여기야.” 또다시 그 목소리가 들렸어요.

        자세히 들어보니 그 목소리는 땅에서 들려오고 있었어요. 끼리코는 무릎을 굽혀 땅바닥을 살폈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수천 마리의 개미떼가 모여 합창하듯 끼리코를 부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개미의 목소리는 너무 작아 끼리코에게 들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여러 마리가 동시에 말을 하면 알아들을 수 있었지요.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니?” 끼리코가 개미들에게 물었어요.

        “우린 너를 잘 알아. 넌 항상 땅을 살피며 우리를 밟지 않고 피해 다녔잖아.

        그래서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었지.” 끼리코는 발밑을 보며 걷기 때문에 개미들을 볼 수 있었어요.

        커다란 발에 개미가 밟히지 않도록 조심조심 피해 다녔지요.

        개미들은 그런 끼리코가 고마웠어요.

        “우리를 등에 태워 줘.” 개미들이 말했어요.

        끼리코는 긴 코를 땅에 늘어뜨렸어요.

        그러자 개미들이 코를 타고 끼리코의 등으로 올라왔어요.

        “우리가 나무 있는 곳을 알려줄게.” 끼리코는 개미들이 말하는 방향으로 걸어갔어요.

        커다란 나무 앞에 도착하자 개미들이 나무위로 기어오르기 시작했어요.

        수천 마리의 개미들은 나뭇가지를 갉아, 끼리코의 발 앞에 떨어뜨려 주었어요.

        싱싱하고 연한 나뭇잎들이 끝없이 떨어졌어요. 오랜만에 끼리코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지요.

        어디를 가든지 개미들은 있었어요. 개미들은 오래전부터 끼리코의 소식을 듣고 있었지요.

        가는 곳 마다 끼리코는 개미들의 환영을 받았어요. 그리고 항상 맛있는 나뭇잎을 맘껏 먹을 수 있었지요.

        끼리코는 아무런 걱정이 없었어요. 조심조심 땅을 살피며 걷기만 하면 되거든요.

        지금도 고개 숙인 끼리코는 넓은 초원을 걷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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